ARCHIVE

HistoryLens Korea

타임라인으로 돌아가기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612년👑 영양왕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은 612년 고구려 영양왕 시기, 수나라의 대규모 침공을 물리친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극적인 방어전 중 하나입니다. 수나라는 589년 중국을 통일한 후, 고구려를 복속시키려 끊임없이 압박했습니다. 특히 수 양제는 자신의 제국적 야망을 실현하고 고구려의 독립적인 위상을 꺾기 위해 612년, 무려 113만 명에 달하는 정규군과 보급병을 포함하면 200만 명이 넘는 역사상 유례없는 대군을 동원하여 고구려를 침공했습니다. 이는 고구려에게 존망이 걸린 최대의 위기였습니다. 수나라 대군은 요동성 등 고구려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진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양제는 우문술과 우중문이 이끄는 30만 명의 별동대를 조직하여 요동성을 우회, 곧바로 고구려의 수도 평양성을 공격하도록 명령했습니다.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거짓 항복과 후퇴를 거듭하며 수나라 별동대를 깊숙이 유인하는 청야 전술을 펼쳤습니다. 지친 수나라 군대는 보급선이 길게 늘어져 식량난에 시달렸고, 평양성 근처까지 도달했으나 견고한 방어에 부딪혀 더 이상 진격할 수 없었습니다. 을지문덕은 이때 우문술에게 기만적인 시를 보내 퇴각을 종용했습니다. 결국 수나라 별동대가 퇴각을 시작하자, 을지문덕은 살수(현 청천강)에서 최후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고구려군은 미리 강 상류에 둑을 쌓아 물을 막아두었다가, 수나라 군대가 강을 건너는 순간 둑을 터뜨려 엄청난 물살로 수많은 병사들을 수장시켰습니다. 동시에 고구려군은 매복해 있던 병력으로 퇴각하는 수나라 군대를 맹공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30만 명의 별동대 중 살아서 수나라로 돌아간 병사는 불과 2,700여 명에 불과했다고 전해집니다. 살수대첩은 고구려의 독립을 지켜낸 결정적인 승리였으며, 을지문덕의 탁월한 전략적 지략을 만천하에 과시했습니다. 이 패배는 수나라에 막대한 인명 및 재정적 손실을 입혔고, 이후 양제가 두 차례 더 고구려를 침공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수나라 멸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습니다. 살수대첩은 동아시아 국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고구려가 이후 수십 년간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존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한국사 최고의 방어전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